뇌인지과학과 해마의 비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기억하고 미래를 대비할까?
뇌인지과학은 뇌과학과 인지과학이 결합된 신흥 융합 학문으로, 우리의 인지와 마음이 뇌 세포의 활동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지능과 AI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뇌인지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마(Hippocampus)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로,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이인하 교수에 따르면, 해마는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이러한 원샷 러닝(One-shot Learning)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 인간의 해마 기능을 모방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해마 손상의 위험성과 예방법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사건을 연결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이는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음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마 기능이 마비될 경우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해마의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해마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대화와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일기를 쓰거나, 친구들과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며 기억을 떠올리는 습관을 가지면 해마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뇌와 관련된 흥미로운 속설들
-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 → ❌ 뇌 크기와 지능은 관계가 없다. 중요한 것은 뇌의 크기가 아니라 신경망의 효율성이다.
-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 → ❌ 완전한 오해! 우리는 일상에서 뇌를 100% 이상 활용하고 있다.
- 화투는 치매 예방에 좋다? → ⚖️ 화투 자체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대화를 통해 기억을 회상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50대가 뇌 기능이 가장 좋다? → ✅ 판단력과 요점 파악 능력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다.
뇌 임플란트와 인공지능의 발전
최근 일론 머스크의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기술은 뇌의 전기적 신호를 해석해 기계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감정과 기억 같은 복잡한 기능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입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속이거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윤리적 가치나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AI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TSD 치료와 가상현실의 역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뇌가 특정한 기억을 과잉 학습하여 발생하는데, 최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VR을 통해 환자가 트라우마를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쓰는 방식으로, 해마가 기억을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PTSD 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론
뇌인지과학은 우리가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특히 해마는 우리의 기억과 미래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마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대화, 기억 회상, 그리고 적절한 두뇌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AI와 뇌과학의 융합이 미래의 의료 및 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